국제 국제일반

美·러 갈등에 지구 귀환 무산 위기던 美 우주비행사, 러 '소유스 캡슐' 탄다

제재 압박에 러 연방우주공사 美 우주비행사 두고 떠나는 영상 공유

국제우주법 "모든 국가 우주비행사 도움 지원"…귀환 확정

지난해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마크 반데 헤이(왼쪽부터)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올레그 노비츠키, 표트르 두브로프 승무원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로이터 연합뉴스지난해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마크 반데 헤이(왼쪽부터)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올레그 노비츠키, 표트르 두브로프 승무원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우주선 이용 여부가 불투명했던 미국인 우주비행사가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마크 반데 하이(55)는 오는 30일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 수행을 마치고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러시아의 소유스 캡슐을 타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가 있는 카자흐스탄에 착륙할 예정이다.

반데 하이가 ISS에서 임무를 수행한 기간은 355일로, 미국의 최장 기록을 새롭게 수립한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우주뉴스 블로그 'NASA 워치'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제작한 우주비행사를 두고 떠나는 영상을 공유했다. 연합뉴스=NASA 워치 트윗 캡처우주뉴스 블로그 'NASA 워치'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제작한 우주비행사를 두고 떠나는 영상을 공유했다. 연합뉴스=NASA 워치 트윗 캡처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한 반데하이의 지구 송환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러시아와 보복 제재에 나선 서방 간의 관계 악화로 지난 6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반데 하이를 ISS에 남겨두고 떠나는 듯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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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제우주법은 모든 국가의 우주비행사가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들이 외국 또는 해상으로의 비상착륙 등 위급 상황에 처했을 경우 가능한 모든 도움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NASA의 ISS 프로그램 매니저인 조엘 몬탈바노는 "러시아 동료들과 연락하고 있다"며 "마크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ISS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 긴장이 고조한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한 팀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S는 미국과 러시아 간 우주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미국은 ISS의 전력공급과 생명유지장치 운영을 맡고, 러시아는 ISS의 고도를 상공 400㎞ 안팎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이달 초 서방의 제재가 ISS 운영에 기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NASA 측은 "(ISS와 관련한) 모든 활동은 지난 20년 동안 계속됐고 지난 3주 동안에도 바뀐 것이 없다"며 "우리 컨트롤센터는 완벽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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