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에 기부금 2억 원을 전달하고 전세보증 특례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기부금은 이재민 피해복구 지원과 임시거처 마련을 위해 사용된다.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주거 및 생계 안정비용을 추가 지원해 피해복구를 도울 예정이다.
전세보증 특례는 산불로 인해 주택이 훼손된 임차인 등을 대상으로 3월 중 시행된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보증료를 전액 감면하고 전세금 안심대출보증은 약 40% 할인해 피해지역 임차인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임대차 계약기간 절반이 경과하기 전에 신청해야만 했던 보증가입 요건을 계약기간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기한 조건도 완화한다.
임차인이 안전한 주택으로 신속히 이주할 수 있도록 보증이행 절차와 심사를 간소화해 보증금 지급 기간을 기존 60일에서 5일로 55일 단축된다. 전세대출 보증 한도도 보증금의 80%에서 90%로 늘려 전세자금 마련을 지원한다.
임대인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HUG의 구상채권 행사가 완화된다. HUG가 임대인을 대신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지급한 경우, 임대인에 행사하는 구상채권을 1년간 유예하고 지연 배상금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형택 HUG 사장은 "기부금 전달과 전세보증 특례 지원을 통해 피해지역 주민의 피해복구와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