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자가 진단 '양성' 나온 공무원, 개표 업무 참여 논란

개표 후 PCR 검사서 최종 양성 통보 …10일부터 격리

근무시 마스크 착용…함께 일한 동료 6명 전원 '음성'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광양시청 소속 한 공무원이 선거 당일 코로나19 자가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통보했음에도 개표 사무원으로 동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6일 광양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양시청 A팀장이 지난 9일 자가 진단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개표 업무를 봤다. A팀장은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선관위에 통보했으나 대체 인력을 찾지 못해 개표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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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은 최근 광양시청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코로나 의심 시청공무원 개표 요원 참가인으로 참여'라는 글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개표 현장에 참가한 개표요원들 100여명은 어쩌란 말이냐”며 “두줄 나왔으면 참가인으로 출석하면 안되는 것은 의무 아닌가”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A팀장의 개표 업무 참가에 따른 책임 소지 여부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A팀장은 "대신 근무할 사람을 찾지 못했고, 특별한 증상은 없어 마스크를 쓰고 개표 업무를 봤다"고 밝혔다.

광양시 선관위 관계자는 "A팀장은 심사 집계부여서 다른 인원으로 대체하기 어려운데다 증상이 없고, 오실 수 있다고 해서 업무에 참여하도록 했다"며 "A팀장과 함께 일한 6명도 검사를 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A팀장은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으며 지난 10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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