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장갑차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고 순식간에 파괴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프(azov) 대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짧은 영상 한 편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거리에서 ‘Z(Za pobedy·승리를 위해)' 표시가 새겨진 러시아군 장갑차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아조프 부대는 30㎜ 기관포와 기관총,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군용차량을 이끌고 있었고 이들은 빠른 속도로 길목을 차단한 뒤 러시아군 장갑차를 향해 연발 사격을 가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는 엄청난 포격음이 연달아 담겼고, 공격 받은 러시아군 장갑차에는 불길이 치솟더니 곧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영상 끝에는 ‘Z-파괴’라는 문구도 등장한다.
앞서 아조프 부대는 마리우폴 일대를 촬영한 드론 영상을 공개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부대 측은 해당 영상을 통해 “오직 죽음만이 적군 조종사들을 멈추게 할 수 있다. 그들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러면서도 계속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영상에는 포격으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마리우폴 도시와 불타는 건물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포위는 2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현지 식수, 난방, 전기 공급은 이미 차단된 상태이며 지금까지 사망한 민간인은 25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