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인수위 입'에 신용현…물리학자 깜짝 발탁

尹 '과학 중요' 반영…安측 인물 임명

부대변인엔 尹측 원일희·최지현

신용현 대통령인수위원회 대변인./연합뉴스신용현 대통령인수위원회 대변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대변인 인사를 끝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 작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용현 전 국민의당 의원,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 최지현 변호사가 인수위 대변인단으로 활동하며 차기 정부의 생각을 국민에 전달한다.



이날 윤 당선인은 인수위 대변인으로 신 전 의원을 발탁했다. 신 전 의원은 대변인과 인수위원을 겸직한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자격으로 지난 20대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계 인물로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 바른미래당 공동수석 대변인 등을 지낸 인물이다. 신 전 의원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지냈던 물리학자라는 점에서 인선 배경에 눈길을 쏠렸다. 과학자를 대변인으로 앉힌 배경에 대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그만큼 과학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로 보면 된다”고 설명하며 “(신 대변인이) 과학 분야에도 참여해 자기 의견을 반영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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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논설위원과 최 변호사는 수석부대변인에 임명됐다. 원 전 논설위원은 SBS 기자 출신으로 언론사 퇴사 이후 윤석열 캠프와 선대본부에서 부대변인과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최 변호사는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여 년간 변호사로 지내왔고 지난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하면서 실력을 입증했고 특히 윤 당선인 부부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원 수석부대변인은 촌철살인 논평으로 국민의 공감을 받아왔다”며 “최 수석부대변인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상세히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단에서도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힘의 균형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출신 2명이 수석부대변인으로 선임됐지만 직제상 대변인보다 아래에 있다. 대변인은 언론과 직접 소통을 하며 윤 당선인, 안 위원장과 함께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인 만큼 이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해 인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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