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목 뻐근함이 심해진 김 대리(29). 특히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볼 때 목이 결리듯이 불편해져 목을 이리저리 돌려보곤 한다. ‘우두둑’ 소리와 함께 시원함이 느껴지던 찰나 찌릿한 통증과 어지럼증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단순히 담이 심하게 걸렸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서둘러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검진을 받은 결과 목디스크 진단을 받는다. 의료진은 주된 원인으로 모니터를 볼 때 목을 앞으로 쭉 빼는 습관을 짚는다. 아직 젊은 나이인 만큼 수술적 접근보다 비수술 치료법으로 목의 자생력을 높이기로 결정하고 이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매일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들은 목 주변의 뻐근한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우두둑’ 소리가 날 때까지 목을 꺾어 스트레칭을 하곤 한다. 하지만 목을 꺾을 때 나는 ‘뚝’ 소리는 목 관절이 일부 어긋나면서 뼈가 마찰되어 나는 소리에 불과하다.
목과 어깨의 뻐근함은 피로에 의한 ‘담’과 증상이 유사해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우두둑 소리가 날 정도로 목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가 만성화되지는 않았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두통이나 손·팔 저림 등 감각이상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목디스크가 진전됐을 확률이 높다.
목디스크는 젊은 직장인들도 방심할 수 없는 질환인 만큼 목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30대 목디스크 환자는 2020년 기준 총 14만 2490명으로 2010년에 비해 대략 30% 증가했다.
한방에서는 목디스크 환자에게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과 약침 치료를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뼈와 근육, 인대를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비뚤어진 목뼈(경추)와 주변 근육을 바로잡는다. 컴퓨터 업무로 인해 긴장된 목 근육은 침을 놓아 해결한다. 목 결림 해소에 효과적인 혈자리인 완골혈, 풍지혈, 견정혈 등에 침치료를 실시해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여기에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경혈 주변 부위에 놓으면 디스크로 인한 염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은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논문에 소개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신바로 약침치료는 물리치료보다 목 통증과 기능, 삶의 질 지수 등 개선 측면에서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이 목 통증 환자를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나눠 각 치료법을 실시한 결과, 5주 뒤 신바로 약침 치료군의 목 통증 시각척도 감소폭은 33.1로 물리치료군(17.3)보다 높게 나타났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목이 뻐근할 때 관절을 꺾는 습관을 대체할 가벼운 동작으로는 ‘갸우뚱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바르게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양쪽으로 기울여 좌우 번갈아 4초간 유지한다. 이후 고개를 대각선 방향으로 젖히고 동일한 방법으로 좌우 4초간 유지한다. 좌우 동작을 한 세트로 총 5회 반복하면 장시간 컴퓨터 사용 시 뭉치기 쉬운 목과 어깨 근육을 효과적으로 이완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 통증 뿐만 아니라 어깨와 허리의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하면 전신 불균형을 유발하기도 한다. 목 건강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에서 목을 앞으로 빼지 않고 똑바로 펴는 등 바른 자세를 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목을 우두둑 꺾는 습관이 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앞서 소개한 건강 관리법을 참고해 올바른 방법으로 목 관리에 나서도록 하자./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