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개별 의견 자제, 나를 통하라” 인수위 출범날 ‘군기잡기'

이날 인수위 현판식 참석해 당부

安 “시간 53일, 사명감 가져야 한다”

“개별 의견 땐 사회혼란, 명심해야"

“점령군 아냐” 보고 공무원 존중 당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당대표, 윤 당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권욱기자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당대표, 윤 당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권욱기자




차기 정부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인수위원들을 향해 “개별의견을 자제하고 저를 통하라”고 강조했다. 국정이념이 다른 정권으로 교체되는 차기 정부의 비전을 만드는 인수위에서 설익은 국정과제를 발설하지 말라는 사실상 ‘군기 단속’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서 열린 인수위 현판식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나라 최고 인재분들 이렇게 모이신 모습 보니까 기대가 크다”라며 “성공한 인수위가 성공한 정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인수위에 대한 평가가 새 정부에 대한 첫번째 평가라는 점, 여기 계신 분들 모두다 명심하고 계실 것”이라며 “사명감 가지고 임해주시기를 다시한번더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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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이 취임 53일전이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 53일밖에는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 포함한 휴일 없이 일해야만 될 것 같다”며 “그 점을 모두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밤을 새워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저도 함께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위원들을 향해 세 가지를 주문했다. 안 위원장은 “첫번째로 위원들은 개별적 의견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대외적으로, 만약 언론에서 의견을 물을 때 모두 저나 대변인에게 넘겨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 예들을 살펴보니까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검토해보겠다 그런 말만하더라도 정책들이 변경되거나 폐기된다고 하면서 굉장히 사회 혼란이 많이 온다. 그점 명심해 주시는게 첫 당부다”라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두 번째는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50여 일동안 우리나라 전체 국정과제 철학을 정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정말 꼭 필요한 국정 비전과 과제를 정리하고 또 부처 보고사항 굉장히 많지만 가급적이면 첫주에 그 보고는 완료를 하고 나머지는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마 시간상으로 가능한 그런 스케줄일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 위원장은 “아마 부처 공무원들이 보고를 하러 이렇게 오실텐데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시면 좋겠다”라며 “제가 언론에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그렇게 말씀 드린 바도 있습니다만, 함께 새 정부 이끄는 동료 아니냐. 그런 마음으로 일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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