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단독] 김범수가 글로벌 전진기지로 점찍은 '픽코마', 프랑스 정식 출시

현지 시간 17일 구글 플레이 출시

김범수 창업자 전폭적 지원 하에

프랑스 시작으로 유럽 전역 진출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프랑스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최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핵심 자회사이기도 하다. 픽코마는 일본에서 시장 1등을 차지했던 경험과, 본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는 17일(현지 시각) 프랑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웹 버전과 애플 앱스토어 앱도 올해 상반기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픽코마가 운영하는 ‘픽코마’는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후발 주자로 시작했던 만큼 첫 시작은 미약했으나 5년 만인 지난 2020년 ‘라인망가’를 제치고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 1위에 올랐다. △‘기다리면 무료’ 사업모델(BM)을 도입하고 △만화 1권을 에피소드에 따라 ‘1화, 2화…’로 나눠 제공하는 '화 분절'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부담을 낮춘 것이 주요 성공 전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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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픽코마는 일본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난 9월 프랑스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최적화된 플랫폼 론칭 전략을 수립해 왔다. 프랑스는 ‘아스테릭스’, ‘땡땡’ 등 유명 만화를 보유한 유럽의 전통적인 만화 강국인 만큼 카카오는 프랑스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프랑스는 디지털 만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망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최근에는 한국 웹툰 인지도도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이번 프랑스 서비스 정식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최근 카카오가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해외 사업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카카오픽코마의 지난해 매출은 2017년(255억)에 비해 18배 이상 급증한 4611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의 해외 매출액(6324억 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카카오픽코마는 최근 해외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의장직에서 사퇴한 김 창업자가 카카오 자회사 중 유일하게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2017년부터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맡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해외 사업을 도왔다. 김 창업자는 최근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앞으로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며 픽코마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김형래 카카오픽코마 유럽법인 대표는 “프랑스 픽코마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섬세한 니즈(needs)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채로운 장르의 신선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향후 프랑스 현지 만화(BD)를 비롯해 유럽 전역의 작품들까지 아우르며 작품 비중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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