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조합원 대상 공사중단 이유 설명 나선다

19일부터 단지 모델하우스서 설명회 개최

조합, 시공사 해지 총회 개최 예고하며 맞대응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서 아파트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서 아파트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1만 203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사업인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를 진행 중인 4개 건설사들이 다음 달 공사 중단 위기를 앞두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로 이뤄진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19일부터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원을 대상으로 공사 중단 이유와 입주 일정 변경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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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공사업단은 지난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업 추진 지연에 따른 공사 중단 예고 안내’ 공문을 전달하고 조합에 오는 4월 15일 자로 공사를 중단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철거부터 지금까지 약 1조 6800억 원을 투입해 외상 공사를 수행해 왔다”며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공사 계약 불이행,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 더는 공사 수행이 불가능해 공기연장 요청과 더불어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공사업단은 둔촌주공 조합과 공사비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앞서 조합은 2016년 총회에서 2조 6000억 원 수준의 공사비를 의결했으며 설계 변경이 이뤄진 2020년 6월에는 공사비를 3조 2000억 원대로 증액했다. 그러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당초 조합이 세웠던 분담금 계획이 틀어지며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대거 바뀐 것이 갈등의 불씨가 됐다. 새 조합 집행부는 이전 집행부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체결한 계약이라는 점을 들어 공사비 지불에 응하지 않고 있다. 조합 측은 중단 예정일 다음 날인 4월 16일 시공사 해지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19일부터 둔촌주공 단지 내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설명회에 참석을 원하는 조합원은 사전에 전화로 방문 예약을 해야 한다. 다만 방문 예약은 22일부터 가능하며 19일부터 21일은 현장에 방문한 순서대로 입장할 수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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