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949년 삼성 로고 찍힌 봉투 경매…시작가 500만원

삼성물산공사가 미국에 보낸 무역대금 관련 자료

1949년 삼성 로고가 찍힌 편지 봉투가 경매에 나왔다. 연합뉴스1949년 삼성 로고가 찍힌 편지 봉투가 경매에 나왔다. 연합뉴스




1949년 삼성 로고가 찍힌 편지 봉투가 경매에 나왔다.

코베이옥션에 따르면 오는 30일 예정인 제258회 프리미엄 현장 경매에 1949년 당시 지금과는 다른 삼성 로고가 찍힌 편지봉투가 출품됐다. 경매 시작가는 500만 원이다.



이 편지 봉투에는 광화문 소인이 찍혀 있고 보내는 곳은 삼성물산공사, 받는 곳은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주의 한 회계담당자로 적혔다. 특히 봉투 뒷면에 1949년 12월 27일이라는 날짜가 인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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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사 측은 "당시 이병철 회장이 세운 '삼성물산공사'는 동남아시아 무역에서 시작해 미국 등의 선진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며 "본 물품은 1949년 미국과 무역을 확대하던 '삼성물산공사'가 미국의 담당자에게 보낸 무역 대금과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매사 측은 "여기에 도안된 삼성 로고는 기존에 알려진 어떤 로고와도 다르며 영문 사명도 기록으로 전하는 것이 없고, 삼성그룹에도 문의했으나 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매회사는 “1949년 미국 상무부가 발행한 외국무역주간리포트(Foreign Commerce Weekly)에서 봉투에 찍힌 주소와 함께 화학공업제품과 의약품을 취급하는 에이전시(agency)로 외국 무역 회사명을 표기해 놓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는 당시 종로2가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물산공사'를 의미하고 관철동 288번지라는 구체적인 주소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매에는 이외에도 석지 채용신(1850∼1941)이 완성한 것으로 짐작되는 '화조영모도' 10폭 병풍도 나왔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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