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먹는 코로나 치료제 10만명분 이번주 들어온다

머크사 몰누피라비르 추가 도입

공무원 대응인력 현장투입도 연장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공급 약국에 놓인 '팍스로비드'의 모습. 연합뉴스지난달 21일 서울 시내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공급 약국에 놓인 '팍스로비드'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먹는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자 정부가 이번주 중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4월 중 도입 예정인 9만5000명분(팍스로비드) 외에도 추가적인 먹는 치료제의 조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유행세가 여전한 만큼 중앙부처 공무원과 군인력 4000명의 지자체 코로나 대응 현장 투입을 다음달 말까지 한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전 2차장은 현재 유행 상황과 관련해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자 인정에 활용하기 시작한 직후 최고점에 달했던 확진자 수가 나흘째 감소하고 있다"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9%이고 주간 치명률은 5주 연속 0.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누적 치명률 규모는 0.15%로 앞서 정점기를 거친 미국(1.22%), 영국(0.83%), 프랑스(0.60%) 등과 비교할 때 약 4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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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차장은 "오늘부터 중증병상 환자를 대상으로 재원이 적정한지 여부를 평가하는 절차와 소요기간을 줄여 중증병상 회전율을 높이고 준·중증 병상은 실질적 고위험 환자인 호흡기 질환자를 중심으로 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공유 수준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자체, 지역소방본부,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지역별 응급협의체'를 통해 '재택치료자 응급이송 원칙'을 수립하고 기관 간 핫라인을 활용해 환자 수용 여력 확인 등 정보공유 수준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21일 오전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2차장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별 화장장 쏠림 현상을 두고는 "완화를 위해 인접지역 화장시설에 대한 분산수용을 위해 권역별 공동대응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필요시 장례식장과 화장장 내의 안치시설이 긴급히 추가 설치되도록 국비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2차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3차 접종자의 치명률은 0.03%로 2차 접종자(0.23%)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효과가 크다"고 설명하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에 고위험군 청소년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보호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중대본의 최근 8주간(1월9일~3월5일) 확진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접종자가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크지 않지만 중환자와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5.1%, 44.3%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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