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중앙위 열어 윤호중·박지현 인준한다…‘비토론’ 차단

“4월 1일 중앙위서 비대위 임기 연장·비대위원장 인준”

“당헌·당규상 인준 필수 아니지만 정통성 확보 차원”

윤호중(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윤호중(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1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준할 예정이다. 대선 패배 이후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비토론이 잦아들지 않자 비대위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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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21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 당무위원회의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와 비대위 정통성 확보 차원에서 중앙위 인준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중앙위 인준이 필요한 직책이 아니다. 다만 대선 패배 직후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형성된 ‘윤호중 비대위’를 두고 “쇄신 대상이 쇄신을 맡았다”는 주장이 이어져오자 ‘중앙위 인준’을 통해 비토론을 매듭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윤 비대위원장은 당내 사퇴론을 일축한 뒤 민생·개혁과제 완수를 골자로 하는 쇄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중앙위에서는 비대위 구성 60일 이후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한 당헌·당규에 특례조항을 마련해 지방선거 이후까지 ‘윤호중 비대위’ 임기를 늘릴 예정이다.

한편 고 대변인은 “오는 24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이라며 “교황 선출 방식(콘클라베)을 차용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때문에 입후보 절차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투표에서 의원 정수의 10% 이상 득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정견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혹시 모를 후보들 사이의 이합집산을 막기 위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고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에서 서삼석 수석부총장과 민병덕 조직부총장, 송기헌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유임하고 미래부총장에 양이원영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조승래 의원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퇴한 송영길 전 당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고 대변인은 “최근 복당한 권노갑 전 상임고문 역시 다시 상임고문이 되셨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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