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신재생 에너지 테마 ETF(상장지수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Indxx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STAR 글로벌 클린에너지 S&P ETF' 역시 15.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나스닥이 각각 2%, 8.3% 내린 점을 볼 때 눈에 띄는 성과다.
글로벌 수소경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Indxx ETF'는 미국 인덱스(INDXX)의 'Indxx Hydrogen Economy Index'를 기초 지수로 추종한다. 수소 밸류체인 산업에 해당하는 글로벌 기업 중 상위 30개 종목을 담고 있다.
'KBSTAR 글로벌 클린에너지S&P ETF'는 'S&P Global Clean Energy'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글로벌 친환경 기업뿐 아니라 한화솔루션, 두산퓨얼셀, 씨에스윈드 등 국내 친환경 관련 기업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KB자산운용은 친환경 에너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KB 글로벌 수소경제 펀드'를 출시했고,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도 운용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ETF의 상승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주권에 대한 중요성이 부가됐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 등 강대국들이 러시아 화석연료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하면서 대안으로 신재생 에너지가 떠올랐다. 미국, 영국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수입을 전면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발 화석연료 공급에 대한 불안전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 실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화석연료 의존 축소 정책이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업종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특히 수소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으로 주목 받고 있어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