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초등 학습지 시장 1위에 올라 있는 단비교육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 4~5곳이 참여하며 인수 경쟁이 불꽃을 튀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는 학습지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과 기출문제 플랫폼 ‘족보닷컴’ 매각을 위해 지난달 말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글로벌 PEF 인 TPG(텍사스퍼시픽그룹)가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국내에서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한국투자파트너스PE 등이 인수전에 명함을 내밀었다. 앞서 MBK파트너스, L캐터톤, CVC캐피탈 등이 관심을 보였다.
매각 대상은 이투스교육이 보유한 단비교육 지분 70.1%와 교육지대(족보닷컴 운영사) 지분 100%다. 인수 후보들 사이에서 매각가는 4000억원 안팎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이투스교육 지분 57.2%를 보유한 앵커PE는 매각을 위해 이달 말까지 물적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단비교육과 교육지대를 제외한 이투스교육의 입시사업과 이투스이씨아이(ECI), 그로우코퍼레이션, 플랫비, 플랫에스, 플랫에이아이, 에듀에이아이, 씨에스푸드 등 계열사는 앵커 PE가 계속 보유한다. 앵커PE는 남은 교육 기업들에 대해선 정보기술(IT) 투자를 확대해 에듀테크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단비교육이 운영하는 윙크는 4~9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지다. 한글·영어·수학 등의 과목을 지면교재와 전용 스마트 패드를 병용해 미취학 아동의 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일반 사교육 업체의 대면 학습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성장했다. 단비교육의 매출은 2018년 35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485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115억 원이던 영업적자는 9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또 2007년 설립돼 내신과 입시 대비용 기출문제를 국내 최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족보닷컴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교육지대의 매출은 2018년 78억 원에서 2020년 120억 원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