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열흘간 몰두한 것은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인테리어, 이사 비용 뿐”이라며 "윤 당선인과 인수위 핵심 관계자의 화두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과연 이게 국민들이 먹고 사는데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윤 당선인을 20대 대통령으로 선택했지만 윤 당선인이 당선 열흘 만에 인수위 출범 처음으로 내놓은 국정비전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라며 "인수위는 새정부 조직 기능과 예산을 파악하고 새정부의 정책비전을 준비하는 곳이다. (인수위 기간은) 수많은 대선공약 중에 어떤 사업을 추진할지 준비하는 기간이고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선되면 당장 자영업·소상공인에게 헌법에 보장한 보상을 하겠다', '경제를 살리겠다', '민생을 살리겠다', '과학 방역을 실천하겠다' 누구 말이냐"며 "윤 당선인이 선거 때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기 첫날부터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용산 집무실이 아니라 국민에 약속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자 민생에 대한 약속과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윤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서둘러야 하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현안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