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 ENM(035760)과 손잡았다. KT는 국내 대형 콘텐츠 사업자인 CJ ENM과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 투자부터 제작, 편성, 유통에 이르는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미래 핵심 사업으로 콘텐츠 분야를 점찍으며 “이제는 콘텐츠로 돈을 벌 때”라고 강조했던 구현모 KT 대표의 ‘디지코(DIGICO)’ 로드맵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KT는 CJ ENM과 2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 구매 및 채널 편성 △KT스튜디오지니와 콘텐츠 공동제작 등 양사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또 양사는 △음원사업 협력 △실감미디어 사업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미디어·콘텐츠 분야 공동사업을 위한 사업협력위원회 구성 등에서 콘텐츠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 과정에서 KT스튜디오지니는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며 “CJ ENM은 KT가 그간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다져온 경쟁력과 노하우,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밸류체인 내 그룹사와의 시너지 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첫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성공한 KT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원천 IP 확보와 역량 있는 제작사 인수 및 지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 CJ ENM은 콘텐츠 공동제작은 물론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 일정 물량을 구매해 tvN과 티빙 등 CJ ENM 보유 채널에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총괄 컨트롤 타워로서 웹소설·웹툰 전문기업 스토리위즈,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 채널 sky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T커머스·콘텐츠 유통 전문기업 kt alpha 등이 소속돼 있다. 이는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했다는 평가다.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은 “CJ ENM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KT스튜디오지니는 원천 IP 및 제작역량 확보를 통해 성장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며 “KT는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K-콘텐츠 및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CJ ENM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