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도대체 어떤 맛? 루이비통 커피, 구찌 버거가 온다

커피 한잔에 2만원 루이비통 카페

5월 청담동에 팝업스토어 오픈 예정

구찌 레스토랑 예약 20분 만에 마감

다양한 감각으로 충성도 제고 시도

고가에도 SNS 인증샷 명소로 각광

한국 명품 시장 규모 전세계 7위

에르메스, 올해 8년만 신규 출점도

루이비통 카페의 커피와 초콜릿 메뉴. /사진 출처=르카페V 인스타그램루이비통 카페의 커피와 초콜릿 메뉴. /사진 출처=르카페V 인스타그램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에 새로운 매장을 열고 있다. 코로나 19에도 명품 소비 욕구가 꺾이지 않았던 만큼 새롭고 이색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들과의 접점을 더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코로나 19가 곧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전망이 해외에서 먼저 우세해지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국면 진입에 앞서 대면 소비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오는 5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메종 서울 4층에 '루이비통 카페'(Louis Vuitton Cafe)를 연다. 루이비통은 프랑스와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비통 카페 서울에서는 한국계 프랑스인 유명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의 총괄 아래 런치와 디너 코스, 각종 음료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루이비통 카페의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 1800엔(1만 8000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루이비통 카페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의 일환"이라며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에 위치한 카페 디올. /사진 출처=디올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에 위치한 카페 디올. /사진 출처=디올


'디올 라떼' 먹어보자…SNS 인증샷 명소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도 오는 28일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구찌 가든에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를 선보인다. 이탈리아 피렌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에 이은 전세계 네 번째 매장이다.



총 64석 규모의 레스토랑은 앤티크 풍의 거울과 구찌 컬렉션으로 꾸며졌다. 구찌는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신메뉴와 200여 종의 와인, 칵테일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 가격은 38달러(약 4만 7000원)다. 구찌가 오스테리아 서울 문을 열기에 앞서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3~4월 주요 시간대 예약이 20분 만에 마감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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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외식업체를 가장 먼저 운영한 명품 브랜드는 디올이다. 디올은 2015년 서울 청담동 매장인 하우스 오브 디올 5층에 '카페 디올'을 열었다. 프랑스 유명 제과 셰프인 피에르 에르메가 만든 마카롱과 음료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았다. 디올 카페 음료 가격은 2만원 선에 책정돼 있다.

이 밖에 스위스 명품 시계 IWC와 브라이틀링도 각각 지난해와 올해 카페와 레스토랑을 선보인 바 있다. 미국 랄프로렌도 카페 브랜드 '랄프스 커피'의 국내 론칭을 검토 중이다. 랄프로렌은 현재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구찌 오스테리아 에밀리 버거. /사진 제공=구찌구찌 오스테리아 에밀리 버거. /사진 제공=구찌


韓 명품시장 중요도 상승…신규 출점 확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외식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고객 경험을 늘리기 위함이다. 브랜드의 가치를 시각 뿐만 아니라 미각, 후각, 촉각으로 전달하며 고객 충성도를 전방위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구찌와 에르메스 레스토랑에서는 음식을 고가의 자사 브랜드 접시에 담아 제공한다.

잇따른 신사업 확대는 명품 브랜드가 바라보는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더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141억6500만달러(약 17조원)로 전세계 7위를 기록했다.

딥디크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딥디크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신규 출점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에르메스는 오는 10월 현대백화점 판교 1층에 문을 열 예정이다. 2014년 국내 10번째 매장을 연 지 약 8년 만의 출점이다. 현재 에르메스는 공항을 제외하고 서울에 8곳, 부산과 대구에 각각 1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르메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국내 매장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급 향수 브랜드 딥티크도 이날 신사동 가로수길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프랑스 파리를 포함한 전세계 매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7년 국내에 들여온 딥티크는 최근 명품 오픈런을 방불케 할 만큼 입고와 동시에 제품이 완판 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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