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1월 출생 역대최저…27개월째 '인구 데드크로스'

통계청 인구동향

출생아 2만4598명 전년比 1.2%↓

사망 2만9686명…코로나에 급증

혼인건수도 9%↓'인구절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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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2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기준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사망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혼인 건수까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해 인구 증가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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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5088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27개월째 지속되는 것이다.

올 1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2만 4598명으로 집계됐다. 2개월 만에 2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역대 1월 기준 최저치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 968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했다. 2018년 1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2개월째 모든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전년 동월보다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인구 고령화는 물론 한파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문제는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라 인구 증가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달 혼인 건수는 1만 4753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9.4% 줄었다. 노형준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 감소는 주 혼인 연령층인 청년층의 인구 감소와 결혼에 대한 미혼 남녀의 인식 변화 탓”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결혼을 미루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20만 건 아래로 떨어진 혼인 건수가 올해 반등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나오는 이유다.


세종=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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