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러시아 의원 300여명 제재할듯… 유럽서 푸틴 옥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오디토리엄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히는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드론과 대공 및 대전차 미사일 등 모두 8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AP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오디토리엄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히는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드론과 대공 및 대전차 미사일 등 모두 8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 유럽에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소속 의원 300명 이상을 제재하는 새로운 대러 제재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돈줄’을 죄는 추가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데 있어 파트너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구체적인 제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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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저널(WSJ)은 이와 관련 정부 내부 문서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에 러시아 국가두마 의원 다수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300명 이상의 의원과 러시아 엘리트 계층이 추가로 포함된다.

러시아에서 국가두마의 권력은 대통령직에 비해 덜 강력하지만, 최근 경제 문제 등 헌법적 권한을 강화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국가두마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인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분리독립을 인정해달라는 호소문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침공의 명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밖에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도 거론되지만 독일의 반대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NYT)는 다만 미국이 러시아 금융 부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러시아의 대형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이나 로스네프트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23일 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 주요 7개국(G7) 정상, EU 지도자들과 만난 후 폴란드로 이동한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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