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화그룹 美 ‘REC실리콘’ 최대주주 등극 …반도체·태양광 소재 강화

총 3900억원 투자 총 33.34% 지분 확보

한화솔루션 21.34%로 1대 주주…美 태양광 시장 공략 강화

(주)한화 12%로 2대주주…반도체 특수가스로 사업 확대

'정밀화학기업'으로 체질 전환 가속

REC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 제공= ㈜한화REC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 제공= ㈜한화





한화그룹이 반도체와 태양광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미국 화학기업 ‘REC실리콘’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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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공동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Aker Horizons)으로부터 지분 4.67%를 4400만달러(약 550억원)에 추가로 매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기존 지분(16.67%,1940억원) 포함 총 21.34%를 확보한 최대 주주가 됐다. ㈜한화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1400억원을 투자해 REC실리콘 지분 12%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에 이어 REC실리콘의 2대 주주가 된다. 한화솔루션과 ㈜한화를 합한 한화그룹의 지분율은 33.34%다.

노르웨이 오슬로거래소 상장사인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등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수력 발전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탄소 배출을 줄인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추세에 부합하는 설비도 갖추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태양광 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내 태양광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 정책에 맞춰 태양광 사업의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도 이번 지분 투자로 특수 산업용 가스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밀화학기업’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향후 국내 및 아시아,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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