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207.2% 증가한 1조20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7184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석유부문의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유가 상승 및 마진 개선으로 정유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업부문별로 올해 1분기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03.8% 증가한 1조55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가 급등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럽 등의 공급 차질과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역내 석유 제품의 타이트한 수급 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도 정유 부문의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부문은 1분기에 영업 손실 35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판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역내 신규 설비 가동과 나프타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윤활기유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4.2% 감소한 1815억원으로 예측된다. 역내 정제설비 가동률 확대로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Oil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1591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증익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석유 제품 수급 상황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지연됐던 신증설 프로젝트(중국·쿠웨이트·인도 등)의 가동에도 불구하고 제트(Jet)를 제외한 가스오일(Gasoil)·중유(Fuel Oil)·가솔린(Gasoline) 등 주요 석유 제품들의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중국 석유제품 수출 제한과 중국 민간 정유업체인 티폿(Teapot)가동률 급감은 역내 수급 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