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이날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25일 열리는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함영주 부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 지분 9.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함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사내 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67.53%에 달하는 만큼 ISS의 권고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국민연금이 찬성하기로 하면서 이번 주총에서 함 부회장의 사내 이사 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함 부회장은 김정태 회장의 후임으로 신임 회장 자리에 내정돼 있다. 주총에서 함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이 부결될 경우 하나금융지주는 대표이사의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