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미래학자 탭스콧 "일상 바꿀 메타버스 ‘전환점’ 왔다"

미래학자 돈 탭스콧

메타버스 한 회사가 창출 못해

시민사회 규칙·규정 합의해야

"현실의 나와 가상세계 나를

모두 관리하는 시대 다가올것"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는 티핑포인트(급격한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 디지털 경제를 실현하면서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해 사람들에게 또 다른 삶을 안겨줄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인 미래학자 돈 탭스콧(사진)은 2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메타버스 콘텐츠 생태계를 주제로 개최한 ‘2022 앨리스콘’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대대적인 상용화 초기 단계에 들어간 메타버스 시장이 미국 서부개척 때처럼 혼란의 시대를 맞은 상황에서 메타버스 이용자와 민간·시민사회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탭스콧은 캐나다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이면서 2017년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리서치연구소(BRI)를 세운 블록체인의 권위자다. 이날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와 화상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 기조 강연에서 그는 블록체인이 메타버스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며 그 핵심에 개방성과 탈중앙화가 있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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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상세계에서 일과 놀이를 하고 암호화된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거래도 이뤄지는 등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메타버스를 지향하면서도 패쇄적인 생태계를 통해 부를 집중시키려는 시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메타(옛 페이스북)를 언급한 그는 “메타버스는 한 회사가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중앙화로 가려 한다면 그 또한 진정한 메타버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기업이나 세력의 소유물이 아니라 플랫폼 참여자와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해 규칙·규정에 합의하고 실천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메타버스에서 남겨지는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도 사용자가 직접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메타버스가 흥미진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까운 미래에 현실의 나와 가상세계의 나를 모두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디지털 세계에서도 가상의 자신이 상해를 당하면 가해자를 제재할 수 있는 규범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아닌 여러 인터넷 단체·조직들이 모여 메타버스 거버넌스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 문화와 대학교·과학기술이 만나야 하고 자금도 필수적”이라며 “한국은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버스에서도 콘텐츠가 성패를 가르는 요소”라며 “콘텐츠 창작자와 수용자·투자자의 구분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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