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북한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영상과 관련, 외신들은 “탐 크루즈를 따라한 것 같다”, “할리우드 스타일 영상의 주연을 맡은 셈”이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시험발사 영상에 검은 가죽점퍼와 검은 바지를 입고 출연한 김 위원장에 대해 "가죽점퍼와 선글라스를 뽐내며 할리우드 스타일 영상에서 주연을 맡았다"고 묘사했다. 또 이번 영상이 인터넷에서 각종 밈(유행하는 이미지·영상 또는 그 패러디)의 출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 탐 크루즈가 출연했던 영화 ‘탑건’이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장면들 때문이다. 탐 크루즈는 탑건에서 항공 점퍼와 선글라스를, 싸이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검은 정장과 선글라스 차림으로 유명하다. 데일리 메일도 김 위원장을 '김 탑건'이라며 “항공 선글라스와 가죽 재킷으로 탐 크루즈를 모방한 것 같다”고 묘사했다.
가디언은 조선중앙TV가 미사일 발사 보도와 관련해 새로운 방식을 시험한 데 대해 "북한이 김정은의 통치 아래 디지털 효과로 국영 방송에 변화를 시도하는 등 더 현대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영상에는 긴박한 액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편집과 배경음악, 슬로우모션 등이 활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에도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