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이후 정비 사업의 시계가 멈춘 서울 마포구 일대 노후 지역들이 정비구역 재지정에 속도를 내며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마포구는 최근 옛 공덕18구역(공덕동 115-97일대) 주택재개발 정비 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말 해당 구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한 데 이어 정비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만큼 정비구역 지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하철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공덕18구역은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민들이 구청에 정비구역 재지정을 요청했고 지난해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타당성 검토 관련 주민 찬반 투표에서 동의율 70%를 훌쩍 넘기며 정비구역 재지정 절차가 본격화됐다.
공덕18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임대 84가구를 포함해 총 561 가구가 공급된다. 또 공덕1·6구역, 마포로1구역 등 인근에서 진행 중인 정비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철거 마무리 단계인 공덕1구역(공덕동 105일대)은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121가구를 지을 예정으로 올 하반기께 분양이 예상된다. 공덕6구역(공덕동 119일대)은 지난해 3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사업 완료 이후 16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마포대로를 두고 공덕역부터 마포역까지 이어지는 마포로1구역의 정비 사업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마포로1구역 도시 정비형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 계획을 내놓고 마포로1구역 내 54개 지구 중 사업이 마무리되지 못한 5개 지구의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