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한국의 '선벨트' 뜬다…울산·포항·부산 등 분양 속속





기후가 온화하고 물류·제철·제조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선 한국의 선벨트(sun belt) 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부동산인포가 통계청 시·군·구별 2020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득수준 상위 15곳 중 해안가와 접한 남부지역이 9곳을 차지했다. 특히 울산의 경우 5개 구 모두 15위권에 들었고, 그 중 남구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안정적인 대기수요로 이어졌다. 올해 6월 입주를 앞둔 울산 남구 ‘더샵 번영센트로’는 분양 당시 1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561명이 청약해 평균 77.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권에도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전용 84㎡ 분양권은 작년 9월 8억7513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보다 2억7000만 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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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입주에 들어가는 전남 여수 ‘여수 웅천 마린파크 애시앙 2단지’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통장 1만2598개가 몰리며 48.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권이 지난 12일 3억8380만 원에 팔리면서 분양가 대비 1억1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올해는 대우건설이 3월말 울산 남구 신정동 일대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하고, 경북 포항에서는 일성건설이 ‘더 트루엘 포항’을 선보인다. 다음달에는 SK에코플랜트의 부산 해운대구 분양에 이어 상반기 전남 여수와 광양에서 양우건설, 대우건설이 각각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남부지역은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의 산업단지들이 분포돼 있다 보니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기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주거 만족도도 높다” 며 “또한 규제나 시장상황에 따라 아파트 분양 성패가 갈리는 지역과 달리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분양성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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