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염태영 "이준석, 측은지심 없다면 수오지심이라도 가져야"

"이준석, 한국 사회와 우리 국민의 정서 간과" 공개 비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측은지심이 없다면 수오지심이라도 가졌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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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전 시장은 29일 SNS에 글을 올리고 “이준석 대표의 언행이 갈수록 가관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에 선출됐을 때만 해도 30대의 제 1야당 대표라는 놀라운 결과와 한국 정치의 변화 가능성에 응원하는 마음이 컸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이대남, 이대녀 식의 '젠더 갈라치기'라는 분열의 정치, 나쁜 정치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며 무언가 잘못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염 전 시장은 이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대표가) 전장연의 시위 장소인 지하철역 선택마저 계획된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자당의 김예지 국회의원은 전장연 분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고 이준석 대표를 대신해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의 말대로 불특정 다수가 불편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대표가 간과한 것은 한국 사회와 우리 국민의 정서”라며 “시민들은 당장 불편하다는 사실보다는 그 소수의 약자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염 전 시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측은지심이 없다면 수오지심(잘못을 후회하고 부끄러워해 그런 일을 다신 하지 못하는 마음)이라도 가졌으면 한다”며 “이미 대선에서 충분히 분열과 불신을 조장했으니 이제 제발 자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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