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우크라이나 협상 기대감을 반영하며 274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 주요 기술주들이 실적 개선 전망에 상승 마감한 점 역시 긍정적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오전 9시 5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29%) 오른 2737.3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06포인트(0.59%) 상승한 2745.62에 출발해 장 초반 2750선을 웃돌기도 했다. 현재는 2730~2740선을 넘나드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빠르게 매도폭을 줄이며 순매수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6억 원, 701억 원을 사들이는 한편 외국인은 822억 원을 팔고 있다.
이날 예정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5차 협상을 앞두고 협상 타결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및 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의 탈나치화 요구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 안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미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된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26%), 삼성SDI(006400)(0.56%) 등 2차전지주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43%), SK하이닉스(000660)(0.83%) 등도 그동안의 낙폭을 떨치고 반등을 시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75포인트(0.62%) 오른 932.8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7억 원, 24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69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미 증시 역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관련 초안 보도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65포인트(0.27%) 오른 3만 4955.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2.46포인트(0.71%) 상승한 4575.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60포인트(1.31%) 오른 1만 4354.90에 장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