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상] "내리게 해달라" 비행기서 승객 뺨 때린 英 여성

벌금 5000 파운드·탑승금지 명령 받아…여객기 결국 빈으로 우회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투컴의 여객기 내에서 승객 A씨가 승무원에게 난동을 부리고 있다. 더선 캡처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투컴의 여객기 내에서 승객 A씨가 승무원에게 난동을 부리고 있다. 더선 캡처




영국 맨체스터 공항을 출발해 터키 안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승객의 뺨을 때린 여성이 결국 항공사로부터 벌금과 탑승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과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투컴은 비행 중 “이 XX 항공기에서 내리게 해달라”며 난동을 부린 영국 여성 A씨에게 벌금 5000 파운드(약 800만 원)과 추후 제트투컴 항공 탑승 금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투컴에 탑승한 한 승객 A씨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 더선 캡처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투컴에 탑승한 한 승객 A씨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 더선 캡처



승객 A씨는 이달 21일 오전 9시 15분께 맨체스터 공항을 출발해 터키 안탈리아로 가는 비행기에서 올랐다. 다만 비행 도중 승무원의 착석 요청에도 앉기를 거부했고 “당장 이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협박하며 비행기의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이어 승무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옆에 있던 다른 승객의 뺨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든 과정은 동승했던 한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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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행기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우회해 A씨는 오전 11시 40분께 경찰에 호송됐다. 비행기는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다시 안탈리아로 출발해 오후 3시가 넘어 도착했다.

한 승객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서 "여성은 승무원들에게 매우 화가 나 보였고 진정되지 않았다"며 "여성은 점점 더 크고 공격적인 목소리로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트투컴 항공기 모습. 트위터 캡처제트투컴 항공기 모습. 트위터 캡처


제트투컴의 관리 책임자인 필 워드는 "A씨는 비행기에서 끔찍한 행동 패턴을 계속 보였고 이제 그녀는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며 "이러한 사고는 매우 드물지만 고객과 승무원이 이 같은 경험을 해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경험하게 된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며 "고도로 훈련된 승무원들이 이 어려운 상황을 예외적으로 (잘) 처리한 것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경찰 대변인은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후 A씨는 경찰에 의해 제압됐고 통제됐다"며 "A씨는 정신병원에 보내진 상황이며 범죄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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