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한국 사회의 양극화·인구절벽 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 성장이 필요하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비약적인 성장 없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고강도 혁신을 것을 재차 주문한 것이다.
이날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이같이 발언했다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반세기 전 중화학 공업시대의 교육 제도, 노동 시스템으로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응전할 수 없다”며 “첨단 과학기술 확보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로 성장을 이뤄야 부모의 부와 지위를 대물림하는 양극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며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인수위가 만드는 국정과제는 새 정부의 설계도와 같다.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경제2분과와 과학기술교육분과가 유기적으로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도 윤 당선인은 비약적인 성장이 전제되지 않고는 양극화 해소 문제를 풀기는 요원하다며 산업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노동정책 등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업무보고를 마무리 짓고 핵심 국정과제 선정에 본격 착수하는 인수위원들에게는 부동산 등 민생 문제를 면밀히 점검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이 직면한 현안 중에는 원론적으로 보여도 상당히 고난도의 논리가 내재된 경우가 많다. 부동산 매매 시장과 집값, 세금 문제가 그렇다”며 “국민 민생을 빈틈없이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진지한 각오로 접근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