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태원 "새 정부선 '민관 원팀' 중요…민간이 정책 동반자 돼야"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

崔, '경제개발' 60주년 상기…"국민과 폭넓게 소통"

김부겸은 'K방역 실패론' 적극 반박…"국민에 모욕"

최태원(앞줄 왼쪽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과 김부겸(// 다섯번째)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포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최태원(앞줄 왼쪽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과 김부겸(// 다섯번째)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포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왼쪽) 대한상의 회장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최태원(왼쪽) 대한상의 회장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최태원(SK(034730)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 다시 한 번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인들이 경제 정책 수립 초기부터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최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제는 민간이 정부 정책의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책 수립 초기부터 민관이 원팀이 돼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간다면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 온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올해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이자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라는 점을 상기했다. 그는 “선배 세대들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듯 이제는 우리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민관 협력”이라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새 정부가 민관 협업을 강조하고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한다고 하니 ‘롤 체인지(역할 변화)’가 온 것 같다”며 “과거에는 정부가 정책을 정하고 그 중간에 의견을 수렴했지만 이제는 정책을 공동으로 만들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최 회장은 민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해 대한상의가 더 큰 사회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폭넓은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기업이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문제에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기업들의 당면 과제로는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새롭게 대두되는 과제들은 분명히 우리가 넘어야 할 높은 산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숙제”라며 “움츠러들기 보다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새 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과 달리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 상당 부분을 ‘K방역 실패론’ 반박에 할애했다. 김 총리는 “지금 당장은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제일 많지만 그것은 어느 나라든지 다 겪어야 하는 일”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전 세계에서 가장 늦춰서 사망률이 다른 나라의 10분의 1”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또 “당장의 확진자 숫자만 놓고 '방역의 실패'니 하는 말은 우리 국민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용납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속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과에 관해서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김 총리는 “2년 넘게 코로나를 맞아 우리가 싸우면서 경제가 멈추거나 사회가 한 번도 봉쇄된 적이 없다”며 “북한 미사일 도발과 우크라이나 상황 장기화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과 공급망 불안이 커질 때일수록 기업과 국가, 국민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빠른 경제회복 속도를 보였다”며 “K-반도체와 K-조선, K-바이오 등 ‘K-산업’이 세계를 평정하길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상공의 날은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1964년에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 김 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포상 수상자 등을 비롯해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