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물건만 좋으면 끝? ‘기술 지원’ 있으면 더 잘 팔린다

AI가 타겟팅·마케팅 메시지

라이브챗 활용 고객 응대 등

네이버 '커머스 솔루션 마켓'

플랫폼 입점 SME에 효과 커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입점 중소판매자(SME)들을 위한 지원 및 혜택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SME의 입점이 많아져야 판매 상품이 다양해지고 고객들의 상품 검색·비교 등의 편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네이버가 올해 초 선보인 ‘커머스 솔루션 마켓’이 SME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어 다른 업체들도 벤치 마킹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커머스 솔루션 마켓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클로바 메시지 마케팅’을 이용하는 판매자 수가 81% 증가했다. 클로바 메시지 마케팅은 ‘인공지능(AI) 타겟팅’과 ‘AI 메시지 생성 기능’을 탑재한 솔루션으로, 타깃 고객에게 스토어의 소식과 혜택을 맞춤형으로 알려 마케팅 효율을 높여준다. 고객이 과거에 어떤 메시지를 받았고, 클릭했는지에 따라 스토어 친밀도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어떤 혜택과 소식에 반응할지를 AI가 판단해 메시지를 생성·발송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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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시지 생성 시 고객이 반응할 만한 단어를 맞춤형으로 생성하거나 관심을 가질 만한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메시지 도달률이 높다. 의류 상품을 판매하는 B 업체 관계자는 “후리즈 집업으로 알려진 점퍼 상품을 보통 ‘플리스’로 표기해서 고객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AI가 이 부분을 고려해 플리스를 ‘후리스’로 자동 변경해 보내줘 편리하다”고 전했다.

자주 들어오는 고객 문의를 분석해 1대1 개인화 답변을 생성해주는 ‘클로바 라이브챗’도 인기다. 네이버에 따르면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는 판매자는 같은 기간 91% 늘었다. 상품 판매와 발송만으로도 바쁜 판매자들이 효율적으로 고객 응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향후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네이버 측은 기대했다.

네이버의 ‘커머스 솔루션 마켓’은 판매자들이 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기술을 지원해주는 솔루션들을 판매하는 마켓이다. 지난 1월 말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현재 커머스 솔루션 마켓에서는 ‘클로바 메시지 마케팅’이나 ‘클로바 라이브챗’ 외에 브랜드스토어 신제품 마케팅, 정기구독, 네이버 엑스퍼트, 워크플레이스, 네이버웍스 등 7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구매자의 변심이나 판매자의 귀책으로 발생한 반품·교환을 무료로 제공하는 ‘반품안심케어’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소비자 경험을 조사하는 ‘소비자 조사’ △브랜드사에게 멤버십 등급·커뮤니티·마케팅 툴을 제공하는 ‘멤버십 라운지’ 등의 솔루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버 외에도 e커머스 업계에서 판매자들을 위한 기술 지원에 관심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리아센터도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하며 SME들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메이크샵’을 이용하는 쇼핑몰 사업자에게 자체 개발한 전용 검색엔진 ‘다찾다’를 적용했다. ‘다찾다’에는 포털사이트와 동일한 수준의 쇼핑 검색 기능이 탑재됐는데, 고객들은 옵션이나 스타일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등 보다 상세한 검색이 가능하다. 또 쇼핑몰 사업자에게는 쇼핑몰의 특성이나 최신 쇼핑 트렌드에 따라 검색 필터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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