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이제는 원팀’ 코리아세븐·미니스톱, 합병 프로세스 본격화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 주력

퀵커머스 강화·비용절감·계열사 시너지 기대

통합 이후 3강 구도 재편…레벨업 방안 검토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1월 품에 안은 미니스톱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두 회사 간 화학적 결합 작업을 시작했다. 이달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에 이어 480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 인수합병(M&A) 거래가 일단락된 만큼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편의점 업계는 ‘3강 구도’로 확실히 재편돼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세븐은 29일 영업·점포 개발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통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인력과 점포 등을 통합해 내부적인 구조를 바꾸는 화학적 융합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순차적으로 점포 통합, 브랜드 교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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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코리아세븐은 점포와 물류 센터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 유연한 점포 활용을 시도한다. 미니스톱은 다른 경쟁사 대비 넓고 쾌적한 매장을 가졌고 즉석 식품 부문에 강점이 있다. 이를 활용한다면 다양한 사업이 결합된 복합 점포로 키울 수 있고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 ‘푸드드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기대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 현재 가맹점의 수익 증대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으로 촘촘해지는 점포망과 물류 센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코리아세븐은 전망했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 소싱, 통합 마케팅, 컬래버레이션 상품 개발, 차별화 서비스 도입 등 그룹 내 핵심 역량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류·전산·시설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비롯해 조직 안정화를 위한 ‘원 팀, 원 드림(One Team, One Dream)’ 프로그램으로 인력 통합에도 나설 방침이다. △기업 문화 통합 프로그램 △소통 활성화 제도 △통합 교육 및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고 조직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성공적인 통합이 진행된다면 세븐일레븐·미니스톱은 CU·GS25와 함께 팽팽한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리아세븐이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1만 1173개로 전체 시장의 21.9%를 차지했다. 여기에 미니스톱(2602개·5.1%)이 합쳐지면 점포 수는 1만 3775개, 시장점유율은 27%까지 올라가게 된다. 1위와 2위인 CU(1만 5855개), GS25(1만 5453개)와의 격차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통합 과정에서 가장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가맹점과의 상생”이라며 “차별화 상품, 운영 시스템, 인프라 설비, 혁신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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