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정치성향 따라 인플레 접근도 달랐다…보수가 진보보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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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정치성향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접근법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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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갤럽이 지난 1~18일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먼저 가장 중요한 문제로 '경제'를 꼽은 이들 중 가장 많은 17%는 '높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을 경제적 문제로 지목했다. 이어 '경제 문제 전반'이 11%로 높았으며, '연료가격'도 4%에 달했다. 사실상 인플레이션을 지목한 이들이 30%를 넘긴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시행된 설문조사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당시 조사에서는 10%만이 '높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을 꼽았으며, '연료가격'을 꼽은 선택한 이들도 1%에 불과했다.

비경제적 문제를 꼽은 이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22%가 '정부와 무능한 리더십'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상황'이 9%로 많았다. '국가 통합'과 '인종', '이민'을 꼽은 이들도 각각 5%였다. 코로나19를 꼽은 이들은 3%로, 1월(20%)과 2월(13%) 대비 급감했다. 갤럽은 지난 2020년 4월에는 코로나19를 지목한 이들이 45%에 달했다고 전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10월까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다고 답한 비율은 2%를 밑돌았으나 이후 급증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정도가 정치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공화당의 약 79%는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은 35%만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차이는 소득에 있어서도 나타났는데, 연소득 4만달러 이하의 응답자 63%는 인플레이션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한 반면 10만달러 이상의 경우 58%만이 그렇다고 답해 5%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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