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한 ‘라스트 댄스’ 무대가 만들어졌다. 호날두의 고국인 포르투갈이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막차 티켓을 거머쥐면서 그는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4년 뒤 41세가 되는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은 30일(한국 시간)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PO C조 결승에서 혼자 2골을 책임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을 앞세워 북마케도니아를 2 대 0으로 완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예선 조 1위에 주는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쳐 벼랑에 몰렸던 포르투갈은 PO에서 터키와 북마케도니아를 완파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호날두는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페르난드스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 했다.
A매치 역대 최다 득점(115골)의 호날두는 ‘월드컵 사나이’다. 스물 한 살이던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까지 나갔다.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득점(7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카타르에서도 골을 넣으면 월드컵 5회 연속 득점이라는 최초 기록을 쓴다.
호날두 합류 이전에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유로 대회)에서 각각 본선 3회 진출에 그쳤던 포르투갈은 호날두 등장 이후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 5회씩 나갔다. 메이저 우승도 두 번(유로 2016, 2019 네이션스리그) 맛봤다. 월드컵 본선 통산 7골을 모두 조별리그에서만 넣은 호날두는 마지막이 될 월드컵에서 득점왕과 우승이라는 필생의 목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