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중년의 ‘멋’은 달라야 한다”…50대를 위한 자기 관리법

[서평] 와코 모나미의 <오십의 멋>

패션 프로듀서이자 누적 조회수 2,100만회 이상 유튜버

대학 졸업 후 16년간 패션 회사에 근무

이미지=유노북스이미지=유노북스




흥미로운 질문 하나. 만약 당신이 지금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건가.



“돌아가게 해준다면 감사히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이도 있겠지만, <오십의 멋> 저자 와코 모나미처럼 “귀찮으니까 됐어요”라고 말하는 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20대는 갓 피어난 꽃처럼 싱그러움이 있다. 그 싱그러운 만큼 많은 고난과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게 20대다. 그렇다면 50대는 어떤가. 비록 20대의 싱그러움은 없지만, 고난과 실패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연륜과 지혜를 지녔다. 저자 와코 모나미도 어른이 돼서 좋은 점으로 존재감이 커지는 것과 경험이 쌓여 지혜가 생기는 점을 들었다. 그 존재감과 지혜는 품격있는 어른이 되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멋을 관리할 줄 안다면 더 세련되고 아름다운 중년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오십에 멋을 꽉 붙잡아야 한다. 우리가 오늘 만나볼 책 <오십의 멋>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십의 멋>을 쓴 와코 모나미는 한마디로 일본의 ‘밀라돈나’다. 그는 패션 프로듀서이자 누적 조회 수 2,100만회 이상의 유튜버이며, 모나미 앤드 케이의 대표다. 저자는 대학 졸업 후 16년간 패션 관련 기업에서 일하다 그만두고, 꽃과 관련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4년 전인 2018년에 다시 패션 관련 일을 하면서 중년의 멋에 관심을 갖게 돼 <오십의 멋>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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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중년, 즉 오십대의 멋은 신상 명품을 걸치고, 새로운 아이템을 하나 더 사고, 유행을 재빨리 뒤쫓는데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세월과 함께 쌓아 올린 어른의 성숙함으로 빚어낸 그 자체로의 멋이 바로 오십의 멋이라는 것. 이 멋은 20대는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오직 오십대 만의 것이다. 다만, 그 멋이 ‘나’ 다우면서 세련되려면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그래서 책에는 오십대가 자신의 체형에 맞게 옷을 고르는 방법부터 단점을 매력으로 바꾸는 스타일링 연출법, 옷이 아닌 신발을 먼저 골라야 하는 이유와 중년의 머리 손질법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멋내기 팁이 담겨 있다.

중년에게 있어 은퇴 후 맞이하는 두 번째 삶은 막막할 수 있다. 나이가 들고 노화가 시작되면서 자신감도 떨어진다. 그럴 때 멋내기를 통한 작은 변화가 삶의 활력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그리고 그 변화는 새로운 삶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중년 세대는 피부와 머리카락에 광택이 있고 없고에 따라 어울리는 옷까지 달라집니다. 머리카락이 상해 있고 피부가 칙칙하면 최신 유행하는 옷을 입어도 대비 효과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낳습니다. 마치 2층까지가 신축인데 3층만 지은 지 50년 된 중고 빌딩과도 같습니다. 아무래도 부자연스럽겠죠. - 본문 中-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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