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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MIC, 지난해 순이익 2조440억, 전년 대비 178.6%↑

조업 중단,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물량 부족

올해 6조원 이상 투자, 생산 능력 확대 예정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중신궈지(SMIC)의 상하이 공장. 연합뉴스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중신궈지(SMIC)의 상하이 공장. 연합뉴스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중신궈지(SMIC)의 지난해 실적이 급증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조업 중단이 겹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한 덕분이다. SMIC는 올해 320억 위안(약 6조 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30일(현지시간) SMIC는 2021년 연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8.6% 늘어난 107억3310만 위안(약 2조4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356억3063만 위안(약 6조7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중국 유일의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파운드리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4% 늘어난 321억3430만 위안(약 6조1190억 원)이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분야가 파운드리 사업 부분 매출의 32.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44.4%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소비자 가전 분야 매출이 18.2% 증가해 전체 파운드리 사업의 23.5% 기여했고, 스마트홈 반도체는 전년 대비 매출이 17.1% 늘어나 12.8%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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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 기준으로는 90나노 이하가 파운드리 사업 매출의 62.5%를 차지했다. 이 중 55/65nm 기술의 매출이 29.2%, 40/45nm 기술의 매출이 15.0%, FinFET/28nm 기술의 매출이 15.1%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SMIC는 “2022년에는 기회와 도전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밝혔다.휴대전화와 소비재 시장은 발전 모멘텀이 부족하고 점차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물 인터넷(IoT), 전기차, 무선주파수(RF), 마이크로 컨트롤러, 전원 관리 등 응용 플랫폼은 수요가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고 예측했다.

SMIC는 올해 기존 공장 확장과 3개의 신규 공장 프로젝트를 포함해 생산능력 확장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투자규모는 320억5000만 위안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 상하이 린강 공장을 착공했으며 베이징과 선전에서도 연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MIC는 “현재로서는 장비 납품 주기의 추가 연장으로 인해 신규 생산 능력의 완성 시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공급업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설정된 목표에 따라 생산 능력을 납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IC는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파운드리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매출 총이익률도 지난해 수준을 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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