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시장안전판 역할·디지털 혁신 선도…위기에 빛난 리더십

[2020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베스트뱅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2022년 주요 전략방향과 추진과제를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기업은행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2022년 주요 전략방향과 추진과제를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기업은행




‘2022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에서 최고상인 ‘베스트뱅커’에 선정된 윤종원(사진) IBK기업은행장은 미래성장가능성에 중점을 둔 혁신금융 확대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코로나19 위기극복 총력지원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인 윤 행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한 지난 2020년 1월 임기를 시작했지만 역대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 42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7% 증가하며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만 떼어 놓고 보면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2조 241억 원으로 60.2%나 늘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 금융권 최초로 중소기업대출 200조 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지난달 기준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은 22.85%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윤 행장의 리더십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더 빛이 났다. 기업은행은 중기금융 신속지원을 통한 시장안전판 역할을 하며 지난달 말까지 10조 8000억 원을 공급했다. 성장성이 높은 창업기업, 소재·부품·장비산업 및 경기회복을 위한 지방중소기업 등 부문별 자금공급계획을 수립한 결과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영세소상공인에게 지난 1월 말까지 1조 원의 자금을 별도로 공급했다.



기업은행의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조치는 중기·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에 일조했다. 올 1월 말까지 만기연장 181조 8000억 원(87만 7000건), 이자유예 679억 원(5000건) 등의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기업은행의 이자유예액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평균인 133억 원의 약 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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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신설한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0월 말 기준 290개사가 1조 1398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서류제출과 영업점방문이 필요없는 초저금리 특별대출 기간연장 프로세스도 구축해 지난달 말까지 22만 1000건을 비대면 채널로 처리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성장산업 중심의 혁신산업 지원체계 구축을 지시해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및 IP(지적재산권) 보유기업 자금공급은 2020년 2909억 원에서 2021년 3180억 원으로 증가했다. 벤처시장 활성화 및 벤처기업 성장지원을 위해서는 3년간 1조 5000억 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혁신기업의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한 혁신기술 테스트베드(시험대)인 'IBK 1st 랩을 운영해 총 27개 기업의 발판이 됐다. 창업생턔계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한 비대면 창업육성플랫폼 ‘온라인 창공’ 프로그램도 안착시켰다. 온라인 창공은 오프라인 프로그램 중 만족도, 활용도가 높고 온라인으로 구현이 용이한 기업집단 정보제공, 네트워킹에 방점이 찍혔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의 비금융 분야 고충 해결에도 머리를 맞댔다. 일자리 사업을 통한 중기 인력난 및 청년 구직난 해소를 목적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 일자리 창출 10만 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8만 2718명이 기업은행의 일자리 박람회 등 중소기업 일자리 매칭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일자리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들은 윤 행장의 조직문화 개선 노력 덕에 가능했다. 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은행장 직속 독립 기구인 직원권익보호관을 도입해 구성원들이 피해를 당하거나 애로사항이 있을 때 2차 피해 우려 없이 안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윤 행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추세에 맞춰 능력 있는 여성 인재 발굴에도 힘썼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20년 26.6%에서 지난달 33.0%로 높아졌고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여성 행원이 착용하던 사무복(유니폼)을 폐지하기도 했다.

윤 행장은 “고객을 중심에 놓고 은행 경쟁력을 높이도록 디지털, 글로벌, 시너지 전략을 디자인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쉽고 빠르고 편리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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