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뱅커 대상’에서 ‘베스트 여성 뱅커’로 선정된 김미숙(사진)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은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한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퇴직연금 가입 고객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 운영 차별성을 높이고 뚜렷한 수익률 개선을 보여줬다. 그 결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은행권 개인형 퇴직연금(IRP형)과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모두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IRP형과 DB형 적립금 수익률은 각각 2.72%, 1.36%로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DC형 수익률은 2.12%로 은행권 2위를 차지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조 8500억 원 증가해 은행권 적립금 순증 1위를 달성했다.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고객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률 개선에 일조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1999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뒤 20년 넘게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나은행 중계동지점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방배서래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로 근무했다. 2015년부터 연금사업본부에서 개인연금 기획·추진을 담당하면서 2018년 퇴직연금부문 총괄기획팀장과 2019년 연금사업부장을 거쳐 2021년부터 연금사업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퇴직연금에서의 ETF 투자는 증권사에서만 가능했지만 이번 상품을 통해 은행에서도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할 수 있다. 퇴직연금 자산을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수 있고 고객 수익률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2019년 업계 최초로 DC형 가입 고객을 위해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DC형 제도를 운영 중인 기업 임직원들의 노후 자산 관리를 위해 연금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퇴직연금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수익률 개선 방법이나 세무 상담, 다양한 포트폴리오 등을 소개한다. 퇴직연금 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김 본부장은 2020년 12월 노동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김 본부장은 하나금융그룹 내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에 선정돼 여성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하나 웨이브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2021년 6월 출범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같은 해 12월에 1기 하나웨이브스 여성 리더 34명이 배출됐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현재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으로 혁신적인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리더로 거듭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하고 싶은 투자, 하기 쉬운 관리, 하나 가득 수익, 하.하.하. 하나 퇴직연금’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다차원적인 고객 관리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등 비대면 채널과 영업점, 전문 컨설턴트, 고객자산관리센터 등이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연금 자산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전문 컨설턴트가 찾아가는 연금 자산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