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집에서 뉴욕 호텔까지 원스톱…티맵, 공항버스회사 2000억에 인수

350여대 규모 공항리무진 두 곳 전략적투자

연내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 도입 목표

친환경 계획도…"점진적으로 전기·수소 전환"

올 하반기 탄소마일리지 도입, 감축만큼 적립





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공항버스 회사 두 곳을 인수하며 ‘비운전자(Non-Driver)’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티맵은 ‘서울공항리무진 주식회사’와 ‘주식회사 공항리무진’에 각각 650억 원(지분 100%), 1300억 원(60%)을 투자했다고 31일 밝혔다. 두 회사 합쳐서 운영하는 차량 대수는 350여 대다. 이를 위해 티맵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비운전자를 위한 서비스 진출 안건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티맵은 앞으로 손쉽게 예약·취소가 가능한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를 도입하고, 야간·새벽 시간대 여행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기는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항공기 이·착륙 정보와 연동해 항공기 스케줄 변동에 따른 공항버스 출·도착 시간 변경, 우티(UT) 택시와 결합한 환승할인 및 연계 추천 경로 안내 등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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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티(UT)를 비롯한 다양한 대중교통과도 연계해 티맵 플랫폼 하나로 모든 교통수단의 결제와 예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집에서 미국 뉴욕 호텔까지의 경로를 티맵에서 검색하면 국내 UT택시, 기차, 공항버스, 비행기, 현지 UT(Uber)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최적의 경로안내 및 통합 결제·티켓팅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티맵은 이날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대부분 디젤로 운영되는 공항버스를 점진적으로 전기·수소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두 회사가 보유한 모든 공항버스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간선 유인 자율주행 서비스에도 나서 우선 공항고속도로(34.7km)와 올림픽대로(20.6km) 등 서울시내-인천공항 운행 80% 구간을 간선 자율주행 구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항버스 자율주행을 통해 연료비와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버스 운수종사자의 피로도 및 안전사고를 최소화해 서비스 혁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탄소 마일리지제’도 도입된다. 친환경 길안내·대중교통 이용으로 절감한 탄소량 만큼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이를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도입할 계획이다. 급출발·급가속·급제동 및 주행거리 단축 등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TMAP 운전점수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탄소를 감축한 만큼 마일리지를 돌려주고, 사용자는 이 마일리지를 TMAP 서비스(EV충전·대리·주차·킥보드·공항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등 탄소중립 실천은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은 물론, 글로벌 Maas 서비스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TMAP 이용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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