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속보] 유승민, 경기도지사 출마…"개혁보수의 정치 꽃 피울 것"

일자리·주택·교통·복지·보육 개혁…통합 정치 약속

“민주당 후보들, 文·李 실패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분야에서의 획기적인 개혁을 공약했다. 유 전 의원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세계 일등 기지로 경기도의 산업과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규제를 풀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며 “또 좋은 일자리와 튼튼한 복지가 있는 경기도, 내집마련의 꿈이 이루어지는 경기도, 출퇴근 교통 걱정 없는 경기도, 생명과 안전과 환경을 소중히 지키는 경기도, 그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통합의 정치도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말해왔던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펼치겠다”며 “진영을 넘어서, 정당을 떠나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합의의 정치를 꼭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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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공직사회의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의 부정부패, 비리는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켜서 깨끗한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연히 포함된다”며 “대선 과정에서 나왔던 후보들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후보 모두가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전 지사의 실패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유 전 의원을 향해 ‘경제를 운영하기보다는 옆에서 비판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김 대표는 문 정부의 실패한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이라며 “아무런 반성 없이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맞받았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민주당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하는데 황당했다”며 “지금도 문 정부의 일자리·부동산 실패에 대해 말도 제대로 못하는 분들인데 과연 개혁하겠느냐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의 정책 중 잘한 것은 계승하고 못한 것은 고치겠다”고 했다.

다음 대선 출마 여부 등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제가 4년동안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업무도 훌륭히 수행하지 못하면 국민 평가는 뻔하지 않겠냐”며 “4년동안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래 정치생활을 해왔던 대구를 떠나는 게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대구에 갈 생각”이라며 “대구시민들, 경북 시도민들한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러 가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조용히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지난 세월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인간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면서도 “그걸 위해서 선거를 시작하는 사람이 그런 부분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쇼를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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