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우조선해양 대표 36년 근무했다"…노조엄호에도 국힘 "청와대 기막혀"

김기현 "인수위서 대우조선 눈독? 내가 하면 로맨스인가" 靑직격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대우조선해양 신임대표 선임과 관련해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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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 사장 인사를 문제 삼은 것과 관련, 청와대가 '인수위가 이 자리에 눈독을 들였다'고 지적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하필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를, 하필 친정권 인사가 회장으로 있는 산업은행이 영향력을 행사해, 하필 사장에 앉혔다니 일련의 과정을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며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별도 조직인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서 사장 선임을 결정한 사안인 데다 이미 2월 말에 후보 선정을 마친 상황이라며 난감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회사와 노조도 대우조선해양 신임대표가 36년을 근무했고 요직을 거친 만큼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회사, 노조까지 알박이 인사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김 원내대표는 "더 기막힌 건 청와대의 태도"라며 "당선인과 회동에서 새 정부의 출범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뒤에서는 인수위를 공개적으로 모욕 주는 청와대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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