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T·NHN 클라우드 자회사 출범

외산 장악한 시장서 본격 경쟁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토종 업체들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기존 구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KT(030200)NHN(181710)은 1일 클라우드 사업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클라우드 전문 기업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 기업인 ‘KT클라우드’를 출범한 KT는 이날 8000억 원에 달하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2026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는 기존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강남·여의도 등 주요 IDC를 포함한 클라우드·IDC 사업 분야 자산을 KT클라우드 산하에 둔다. KT가 KT클라우드 지분 100%를 보유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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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는 시장 확대와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 2024년까지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NHN도 이날 클라우드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클라우드 전문 법인 ‘NHN 클라우드’를 출범시켰다. NHN 클라우드는 AI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에 따라 NHN 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을 통합한 형태로 NHN에서 분할·설립됐다. NHN 클라우드는 AI 기술력을 접목한 AI 특화 상품군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전 영역에서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한 국내 시장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별도 법인화가 이어지면서 점유율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KT 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IDC 시장은 2025년 11조 6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세를 보이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사업의 별도 법인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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