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들은 특정 회사와 용품 계약을 하면 ‘돈’을 받는다. 하지만 돈보다는 원하는 제품을 마음대로 쓰고 싶은 골퍼들은 ‘자유 계약'을 택한다. 지난 4일(한국 시간)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J.J 스펀(32·미국)도 자유를 택한 선수다.
스펀은 드라이버, 2개의 우드, 아이언, 웨지, 볼 등의 브랜드가 모두 다르다. 테일러메이드, 핑, 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 스릭슨 등 용품 업계의 메이저 브랜드가 모두 그의 백 속에 들어가 있다. 아이언의 경우 2번은 가지고 있는데, 3번은 없다는 게 특이하다.
스펀은 발레로 텍사스 오픈 최종일 첫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고도 우승했는데 이는 2008년 US오픈 당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어머니가 필리핀계인 그는 디즈니랜드 1년 이용권이 있을 정도로 놀이공원을 좋아하고, 마이클 조던 농구화를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다음은 스펀의 용품 사용 리스트.
드라이버: 핑 G425 LST(9도, 후지쿠라 벤투스 블랙 6X)
3번 우드: 테일러메이드 SIM(15도, 미쓰비시 텐세이 오렌지 70TX)
5번 우드: 캘러웨이 매브릭 서브 제로(18도, 미쓰비시 디아마나 BF 80TX)
아이언: 스릭슨 Z-U65(2번, 18도), 스릭슨 ZX7(4번~PW)(트루 템퍼 다이내믹 골드 투어 이슈 X100)
웨지: 클리브랜드 RTX 집코어(50·54·60도, 트루 템퍼 다이내믹 골드 투어 이슈 S400)
퍼터: 스코티카메론 프로토타입
볼: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