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타이거 이즈 백!'…우즈도 나오는 마스터스, 7일 밤 화려한 개막

6일 마스터스 대회장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전경. AP연합뉴스6일 마스터스 대회장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전경.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7·미국)도 출전하는 제86회 마스터스가 7일 밤(이하 한국 시간) 개막한다.



우즈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진행된 마스터스 기자회견에서 “지금으로서는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대회 참가를 공식화했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는 우즈가 가장 사랑하는 메이저 골프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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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운한 전망도 있었으나 과거에도 숱한 부상과 수술을 견뎌온 우즈는 기어이 일어섰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는 카트 이동이 허용됐다. 정규 대회에서는 카트에 의지할 수 없고 특히 오거스타 내셔널은 지형의 고저 차가 심한 코스다. 다리 절단을 걱정했던 게 불과 1년여 전인데 하루에 8.8㎞를 걸어야 한다. 샷 컨디션보다 다리의 내구성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우즈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출전 여부는 대회 직전에 결정할 것(game-time decision)”이라는 글을 남기며 고민을 거듭했다. 이날 전반 9홀을 돌며 코스 점검에 나선 데 이어 5일에 연습 라운드로 후반 9홀을 돌아보면서 컨디션을 시험한 우즈는 전 세계 골프 팬들의 바람대로 본 대회 티잉 구역에 서기로 결심했다.

우즈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2019년까지 다섯 차례나 우승한 명인 중의 명인이다. 교통사고 전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도 2020년 11월 열렸던 마스터스(1언더파 공동 38위)다. 선수 생활을 마감할 위기에서 불사조처럼 날아오른 만큼 올해 우즈의 마스터스 도전은 모든 순간이 불굴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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