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韓조선 수주 점유율 26년만에 50% 넘었다

클락슨 조사서 1위…中에 9%P差

철강값 올라 수익성 개선은 과제





지난달 우리나라 조선 수주 점유율이 1996년 이후 최고치인 50%를 넘어섰다. 선박 가격 역시 16개월 연속 상승하며 여전히 조선소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6일 영국의 조선 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23만 CGT(88척) 중 164만 CGT(35척)를 수주해 점유율 51%를 기록했다. 월별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1996년 이후 최고치다. 2위 중국은 136만 CGT(46척, 42%)를 보였다.



국내 조선사들은 1분기 전 세계 수주량 920만 CGT(259척) 중 50% 수준인 457만 CGT(97척)을 수주해 중국(42%)을 제쳤다. 우리나라 1분기 조선 수주가 중국을 앞선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또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한 것은 클락슨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3월 클락슨이 발표한 신조선가 지수도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른 156.17포인트로 1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17만 4000㎥) 선가는 지난달 2억 1800만 달러에서 2억 2000만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컨테이너선(1만 3000~1만 4000TEU)도 같은 기간 100만 달러 오른 1억 49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주력 선종인 대형 LNG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호재다. 대형 LNG선의 올해 1분기 발주량은 296만 CGT로 전년 동기 대비 1641%나 상승했다.

중국과 수주 잔량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이달 기준 한국의 수주 잔량은 지난달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 늘었고 일본은 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한국은 31% 증가했다. 중국은 22% 늘었고 일본은 15% 줄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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