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쪼개진 뿌리산업 지원 채널 일원화해 효율성 높여야"

◆뿌리산업 협회·단체 간담회

정부, 올해 1900억 투입

R&D·인력양성 등 지원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열린 '뿌리업계 간담회'에서 문승욱(왼쪽) 산업부 장관과 김기문(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업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열린 '뿌리업계 간담회'에서 문승욱(왼쪽) 산업부 장관과 김기문(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업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주조, 금형 등 14대 뿌리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등에 올해 1916억원을 투입하는 가운데 뿌리산업 지원에 대한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뿌리산업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으로 주무부처 역시 중소벤처기업부이지만 뿌리산업 정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연구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각각 담당하는 등 쪼개져 있다 보니 업계에서는 그동안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달았다. 이 때문에 뿌리산업을 지원하는 채널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 주재로 ‘뿌리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14대 뿌리산업 협회·단체 대표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뿌리산업의 정책과 지원 채널이 흩어져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기문 중앙회장은 “뿌리 산업의 99%가 중기인데 관련 정책과 지원이 산업부와 생기원 등으로 흩어져 있어 업계에서 불편을 호소했다”며 “중기부나 산업부 어디에서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채널을 일원화해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통 제조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중기가 원하는 방향의 지원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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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뿌리산업의 범위가 기존 6대에서 14대로 확대됐지만 섬유 등 업종을 추가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회장은 “섬유산업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미국과 일본은 섬유산업을 미래 먹을 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섬유도 소재를 다양화하고 영국 등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추가해 개발할 경우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업계는 △뿌리공정 자동화 설비구축 지원 △숙련기술 전수 관련 정부지원 확대 △원자재 상승 대응을 위한 납품단가 연동제 △뿌리산업 로봇 보급 예산 확대 △ 포장용 플라스틱·펄프 등을 뿌리산업에 포함 △중소제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 전력기금 부담금 한시면제 △ 외국인 근로자 고용유지 등 뿌리 산업에 시급한 12개의 사안을 건의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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