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연료비 급등·신재생 과속에…LNG 전력거래액 폭증

지난달 3.5조, 1년새 2배 이상 쑥

발전단가 오르고 신재생 보조 탓







올 3월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전력거래액이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LNG 가격이 급등한 데다 기후 및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신재생 발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LNG 가동을 늘린 탓이다. 에너지발 물가 쇼크가 이번 사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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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LNG 전력거래액은 3조 56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거래액(1조 4837억 원)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LNG 전력거래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글로벌 LNG 가격 급등이 꼽힌다. 실제 지난달 1㎾h당 LNG 발전단가는 218원 30전으로 올 2월(247원 10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전년 동기의 발전단가(99원)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신재생 설비 급증 또한 LNG발전이 늘어난 주된 이유 중 하나다. LNG는 가동 후 발전까지 몇 시간이 걸리는 석탄발전과 달리 출력 요청 시 즉각 발전이 가능해 신재생 설비의 보조 전력원으로 주로 사용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대규모로 구축되지 않는 한 신재생 설비가 늘어날수록 LNG발전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전력 계통망에 연결된 태양광 설비는 지난달 6117㎿로 1년 전의 4845㎿ 대비 26%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LNG발전량 또한 1년 새 9%가량 증가한 1만 6314GWh를 기록했다. 이 같은 LNG발전량은 2021년 1월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2위 수준이다.


세종=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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