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샤넬이 다른 옷 기증, 왜 시빗거리인가" 탁현민, 글 올려

문재인 대통령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15일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15일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착용했던 샤넬 옷과 다른 옷이 기증됐다는 논란과 관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샤넬이 다른 옷을 기증한 것이 왜 시빗거리냐"면서 김 여사의 샤넬 '한글 디자인 옷' 논란에 참전했다.



탁 비서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여사님이 샤넬에서 옷을 빌렸고, 빌려입은 후 반납했다"며 "반납한 후 샤넬에서 기증의사를 밝혔고, 샤넬이 우리나라에 기증했고,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탁 비서관은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 주었고, 우리나라에 기증한 사실도,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인 사실도 다 확인됐다"고도 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조선일보를 언급한 탁 비서관은 "조선일보의 주장은 기증자가 옷을 기증할 때 반납받은 것을 기증하지 않고, 같은 디자이너가 같은 디자인의 다른 옷을 기증했다는 것"이라면서 "그게 왜 시비거리인가"라며 '그건 기증자의 마음"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우리는 샤넬이 '같은 옷'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착용했던 옷으로 이해했고, 샤넬은 '같은 옷'을 입었던 옷이 아니라 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제작해 기증했다는 것"이라며 "같은 옷을 드라이 크리닝해서 주던, 같은 옷의 디자인을 바꾸어서 주던, 같은 디자인에 다른 옷을 주던, 기증한다 했고 기증받았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연합뉴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탁 비서관은 "'빌려입은 것을 돌려주지 않아서 새로운 옷을 만들어서 주었다'는 그 간절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절절한 바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아쉽겠지만 그만 접는 것이 어떤가"라고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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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샤넬코리아 측은 전날 "김 여사가 착용했던 재킷은 바로 반납됐다"며 "지난해 11월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시 착용한 재킷은 반납을 받았고, 한국에 기증한 옷은 다른 옷이라는 설명이다.

이 재킷은 지난달 17일부터 인천국제공항 T1 3층 출국장에서 전시되고 있다. 샤넬은 당초 인천공항에 전시된 제품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혀왔지만, 일각에서 재킷 색상과 한글 문양 등이 확연히 다른 옷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

김 여사가 착용했던 재킷은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한글을 수놓은 원단을 이용해 직접 제작한 옷으로 알려졌다.

샤넬 측은 3년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옷을 새로 제작해 기증한 이유와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의 보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앞서 샤넬 재킷 관련 논란을 두고 "김 여사가 샤넬 재킷을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사용 후 반납했다"며 "이후 샤넬 측에서 국립한글박물관에 재킷을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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