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실

한덕수, 고액보수·부동산 임대 논란… 청문회 과반 찬성, 변수되나

종로구 3층 주택을 美 AT&T 등에 임대해

통상산업 차관 등 맡던 때라 '이해충돌' 논란

한 후보자, 정면돌파키로… "청문회에서 답변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월할 것 같았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고액보수·부동산 임대 논란이 제기되면서 만만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충실하게 답변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과반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 후보자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지 나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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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이에 따라 이달 26일 이전까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꾸려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국무총리는 장관과 달리 청문회 직후 표결을 통해 임명동의안 통과 여부를 결정짓는다. 과반의 찬성표를 받으면 문제없지만 부결될 경우 장관과 달리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표심을 잡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재산 형성 관련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고액의 부동산 임대 논란이 현재까지 가장 큰 의혹으로 제기돼 있다. 1989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의 통신기업 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손모빌)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서울 종로구 3층 주택을 임대했는데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 후보자는 이 시기에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고위직을 지냈던 만큼 외국 기업에 부동산을 임대하는 사실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이 건물은 지난해 100억 원가량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임차인 선정과 계약 과정은 모두 중개업소에 일임했고, 해당 회사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아예 없다”고 밝혔다.

공직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에쓰오일에서 각각 고액의 보수를 받았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한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청문회에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자는 전날 취재진에게 “청문회에서 질문이 있다면 다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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